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임을 각인시키는 듯 표지를 넘기면 고릴라가 등장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극도로 섬세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유머를 맘껏 표현되어 있고 페이지마다 펼쳐진 다양한 화면구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제레미의 잘난척하는 행동이 계속되고 이에 따른 예상치 못한 그의 수난도 계속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장면들을 보는 동안, 늘 잘난 척하며 샘을 못살게 구는 제레미가 혼날 때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샘의 편이 되어, 샘을 대신해 통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말수가 적고 항상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샘은 자신만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를, 그리고 매번 새로운 물건과 옷차림으로 나타나 으스대는 제레미는 나눌 줄 모르는 이기적인 캐릭터를 대표하여 서로 대조를 이룹니다.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들만의 내면세계와 갈등을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게 그려낸 이야기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