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는 1943년 발표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발표된 이래 반세기가 넘는 지금까지 도 사랑과 고독 그리고 책임을 한 편의 시처럼 다루어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나'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로 어느날 양을 그려 달라는 작은 소년--알고보니 자신만의 별을 가진 어린 왕자인--을 만나게 되죠.
어린 왕자로부터 3개의 화산과 바오밥 나무가 있는, 왕자가 살던 별에 대한 이야기, 어느 날 피어난 거만한 장미와의 만남, 지구에오기 전에 여행한 여러 별의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그 별들에는 명령만 하면 복종하기를 바라는 왕,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허영쟁이, 자신이 술을 마신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그 사실을 잊고자 술을 마시는 술꾼, 별을 자기 소유로 여기며 세는 데 바쁜 장사꾼, 가로등과 가로등지기, 책속의 지식만 파고드는 지리학자가 살고 있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지만 어린 왕자는 결국 '어른들은 이상하다'고 느끼며 그들중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합니다.
지구에 온 어린 왕자는 건드리기만 하면 자기가 태어난 땅으로 돌아가게 한다는 뱀을 만나는데 뱀의 수수께끼 같은 말에 어리둥절해 합니다. 그리고 많은 장미꽃을 만나 자신의 꽃이 유일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슬퍼하기도 합니다. 여우와의 만남은 '길들임'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길들임'이란 과정을 통해 두 존재는 서로에게 의미가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죠. 여우와 작별인사를 나눌 때 여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만 보이고 길들인 것은 끝까지 책임져야 함을 일러줍니다. 어린 왕자가 지구에 온 지 1년이 다 되어 그의 별이 다시 같은 위치에 있을 때 어린 왕자는 '나'를 만나게 된 것이죠. 어린 왕자는 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별로 돌아가고 `나'도 비행기 수리를 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